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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날아간 모자 줍다 초등학생 참변…무시무시한 강풍 피해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공사장에 설치한 높이 12미터, 폭 40미터의 비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뼈대는 심하게 휘었고 철판이 떨어져 흩어져 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 때문입니다.

[NTV뉴스 : 최대순간풍속 초속 23.6m가 관측되는 등 사이타마시에 올겨울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치바현은 마치 황사처럼 시야 전체가 뿌옇게 변했습니다.

강풍에 흙먼지가 일어난 건데 제대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입니다.

[주민 : 3년 전부터 이곳에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강한 바람입니다.]

도치기현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7.9m, 치바 26.2, 도쿄도 20.6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으면 사람이 바람을 마주하고 걷기가 힘들고 노약자의 경우 넘어질 정도입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요코하마에선 바람에 날린 모자를 잡기 위해 차도로 뛰어든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이바라키현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천여 명에게 대피지시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택의 지붕이 철로로 날아와 정전이 발생해 전철이 멈췄고,

[승객 : 전철이 강풍의 영향으로 지연됐는데 출발하자마자 곧 멈췄습니다. 바람의 세기도 태풍 정도로 강했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선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다시 이륙하는 고 어라운드가 방송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주말에도 북부지방 등에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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