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시한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서 민생 지원금의 이름만 바꿔 '라벨 갈이' 추경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조건을 따지지 말고 신속한 추경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어제(13일) 발표한 35조 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놓고 책임 없는 고무줄 추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추경안은 포퓰리즘이자 국가 부채를 가져올 뿐이라면서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13조 2천억 원을 두고선 포기하겠다던 민생지원금을 이름만 바꿔서 다시 가져온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소비 쿠폰이라는 이름만 바꿔서 가져온 것입니다. 결국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추경은 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신속한 추경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을 비판한 걸 두고선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내수진작 대책은 무엇이냐면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꽁꽁 얼어붙은 민생현장의 막막함을 풀고 경제성장의 토대를 놓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추경에 정부와 국민의힘이 적극 협조하기를 촉구합니다.]
여야는 오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여야정 협의회를 열기로 확정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정 협의회에서는 추경 규모와 내용, 연금 개혁과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