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은 없고 권한만 있는 국회가 가장 큰 문제
- 이재명 국민소환제 도입? 정적제거용 되면 안 돼
- 정적 제거하려 탄핵하는 이재명이 소환대상 1호
- 李 '우클릭'? 했다 말았다...'나'에게 이로우면 말 바꿔
- 공권력 개입해 주4일제? 영세업자 문 닫으라는 말
- 탄핵심판 주시, 국민 신뢰받기 위한 정책 만들고 있어
- 권력기관 전부 새 판 짜야…국회부터 권한 깎아내자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2월 14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김태현 : 이번에는 여당의 최대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책임지고 있는 분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국민의힘의 경제 관련 민생특위 위원장인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원장님, 오랜만입니다.
▶윤희숙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윤희숙 : 칩거, 저술. (웃음)
▷김태현 : 당이 시끌시끌할 때 총선 이후에 한 1년을 조용히 계셨는데요. 당이 제일 어려울 때 중책을 맡으셨어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그동안 총선 참패 이후에, 전당대회 이후에 윤한갈등에 뭐 이렇게 당이 시끌시끌할 때 어디서 뭐 하시나 하셨더니 책을 하나 쓰셨다고요.
▶윤희숙 : 제가 바빴어요. 그래서 선거 떨어지고 할 말은 많은데 어디 가서 말을 할 데가 없잖아요. 그러니 이제 책을 통해서 해야겠다 그래서 책을 썼지요.
▷김태현 : 책이 이렇게 있는데요. 이게 책입니다.
▶윤희숙 : 콜드케이스. 우리 김변은 무슨 뜻인지 아시지요?
▷김태현 : 이거 드라마 제목 아니에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젊은 분들은 알더라고요.
▷김태현 : 미드요. 저는 보지는 않았는데 이런 미드가 있다는 건 압니다. 미해결 살인사건 해결하는 그걸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윤희숙 : 장기 미제들.
▷김태현 : 장기 미제. 그러면 전공이 경제학이시니까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경제문제가 이런 게 있다, 해결해야 된다 이런 내용이군요?
▶윤희숙 : 그렇지요. 경제‧사회 문제인데요. 책을 쓰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해결 안 되는 것은 장기 미제 중에 하나가 우리 정치예요, 우리 공공부문에 대한 문제요. 국회 아주 심하고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래서 지난 몇 달 동안 저는 여당 정치인으로서 여러 가지 국민들께 죄송하지만요. 그런데 국민들께서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되는 것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들 하실 거예요. 우리나라가 한계에 도달했다.
▷김태현 : 네.
▶윤희숙 : 수십 년 동안의 어떤 모델로서 그 시대는 풍미했으나 이제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라고 막연히 느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걸 책에다 풀어낸 거지요. 그래서 이러이러이러한 점을 우리가 고치면요. 그런데 나름 또 마지막으로는 굉장히 낙관적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중력이 있고 에너지가 좋아서 지금 이 어려움 속에서, 굉장히 혼돈스러운데요. 여기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책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거 경제학자로서 쓴 책이에요, 정치인으로서 쓴 책이에요? 왜인지 방향은 좀 다를 것 같아서요. 학자의 시각과 정치인의 시각은요.
▶윤희숙 : 경제학자로서의 지식을 정치학자로서의 스킬로 풀어낸 거예요.
▷김태현 : 우문현답인데요. 왜냐하면 이거 쓰실 때는 내가 앞으로 또 정치할 건가, 다음에 어떤 자리로 갈까 그걸 염두에 두고 쓰시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윤희숙 :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지요. 아주 자유롭게 썼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그런데 책이 나온 다음에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가셨어요. 여의도연구원장은 집권여당의 최대 싱크탱크입니다.
▶윤희숙 : 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리면 당의 공약을 만들어내야 되는 거예요. 그렇지요? 여연인데 그건 맞잖아요.
▶윤희숙 : 꼭 그렇지는 않지요.
▷김태현 : 그래요? 여의도연구원이 손 놓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윤희숙 : 손 놓고 있지는 않지만 글쎄요. 선거가 열린다면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런데 왜냐하면 여기 얘기했던 콜드케이스라는 거,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다섯 가지 미해결 과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가 차기 조기대선이 열리면 거기의 쟁점이 될 수도 있을 거잖아요.
▶윤희숙 : 그중에 많은 부분이 쟁점이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걸 공약으로 풀어내고 뭐 그러실 계획도 있으십니까?
▶윤희숙 : 글쎄요. 저희 후보가 누가 될지에 달렸지요.
▷김태현 : 후보가 정해지면 여연 원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윤희숙 : 당연히 그렇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만 해결책을 줘보세요. 우리나라 지금 여러 가지 경제와 관련된 다섯 가지의 장기 미해결 과제에서 해결하려면 이거 하나는 꼭 해야 돼. 제일 중요한 거요.
▶윤희숙 : 제일 중요한 거요? 저는 사실 이 책을 쓸 때와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각자가 책임을 져야 되는데 제일 중요한 게 책임이 없고 권한만 있는 게 우리 국회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에도 국회 얘기를 많이 썼지만 최근 몇 달을 살면서 아주 더 눈에 띄는 것이 탄핵 29번을 별 이유도 없이 했다 그러면 보통 사람 같으면 무고죄로 감옥 가지요. 그런데 우리 국회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소환제 도입하자 그랬잖아요. 물론 그건 개헌사항입니다마는 그 국민소환제를 도입한다는 주장을 저는 원래 했었어요. 그런데 국민소환제라는 게 미운 놈 끌어내리는 제도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요건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요건이 자기 살려고 아무렇게나 남을 탄핵하는 자, 자기 정적을 제거하려고 탄핵하는 자. 이게 아주 일순위의 요건이지요. 그렇게 따지면 이재명 대표는 따놓은 당상, 본인이 국민소환 1호 따놓는 당상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어쨌든 우리나라가 앞으로 가려면 국회가 책임을 지는 나라. 얼마 전에 외국계 신용평가사들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한국은 입법부가 한국경제의 고도화된 정도를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평가를 했었어요.
▷김태현 : 그건 무슨 얘기예요?
▶윤희숙 : 우리 경제가 고도화되고 굉장한 자유와 창의가 필요하고, 그러고 첨단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의 경제를 감당할 만큼의 입법을 못 하고 있다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노동시장의 유연화라든지 예를 들면 첨단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이런 것들이 입법적으로 뒷받침을 못 해 준다?
▶윤희숙 : 그런데 지금 우리 입법부를 보고 입법청문회에 가신 전문가들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신 걸 봤어요. 우리 입법 수준이 이거밖에 안 되는지 개탄스럽다 이런 분들도 계세요. 그러니까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이유가 뭐냐 하면,
▷김태현 : 그건 여야 공히 해당된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윤희숙 : 그렇지만 29번 탄핵한 것은 주로 야당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정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건 저는 야당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를 하셔서 자연스럽게 그 얘기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우클릭을 하고 있다, 중도확장을 노리고 있다, 실용적 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언론의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최근에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행보들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우클릭을 했다가 아니라 우클릭을 했다가 말다가 했다가 말다가 지금 그러고 있지요. 지금 반도체법도 18일 만에 뒤집었고, 기본소득은 지금 한 2주 만에 뒤집었지요. 추경이 중요하니까 이거 안 하겠다. 그래놓고 어제 다시 밀어넣었잖아요. 민생회복지원금을 소비쿠폰으로 나눠주겠다.
▷김태현 : 전 국민 25만 원이요?
▶윤희숙 : 전 국민 25만 원이요. 그게 대상을 가리지 않고, 얼마나 절박한지를 가리지 않고 그냥 뿌리겠다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원래는 하려 그랬다가, 이것 때문에 추경편성이 안 되면 포기하겠다고 했다가 어제는 집어넣었다 이런 말씀이시지요?
▶윤희숙 : 어제 다시 집어넣었지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신년사에서 이 사람이 얘기했잖아요. 기본 이런 거 이제 안 하겠다 그랬잖아요, 이제 경제가 성장해야 되니까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것도 대단히 웃겨요. 왜냐하면 본인이 기본 이런 것은 다 성장전략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저것도 참 대단하다 싶은데 그 기본이라는 게 대상을 가리지 않고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저 소비쿠폰 이런 게 다 같은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대상의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런데 이걸 했다가 말았다가 했다가 말았다가. 그러니까 그렇게 했다가 말다가 했다가 말다가 하는 저분의 본성이 뭐냐 하면 전혀 자기 말에 신뢰를 신경쓰지 않는 게 본성 같아요. 정치인으로서는 아주 치명적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본인이 추구하고 싶은 핵심가치 이런 건 없다. 그때그때 입장만 바꾼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윤희숙 : 핵심가치는 미(Me), 미(Me), 미(Me)이지요. 나 자신.
▷김태현 : 그게 어떤 의미예요?
▶윤희숙 : 그때그때 자기한테 이로울 것 같으면 뭐든지 하는 거지요. 대선 때 왜 그런 거 하셨잖아요. 이재명은 합니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라는 뜻을 다 우리가 느꼈잖아요. 지금이 딱 그런 거지요. 아까 우리 고민정 의원 기본 소비쿠폰이요.
▷김태현 : 그거에 대해서 고민정 의원이 뭐라 그랬냐 하면 이건 민주당의 제안이기 때문에 정부 측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최소한의 안을 내놓고 협상할 수 있지 않느냐. 더 좋은 안이 있으면 그러면 뭐 포기할 수도 있는 거다 이렇게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제가 밖에서 듣고 있는데 되게 안쓰럽더라고요.
▷김태현 : 왜요?
▶윤희숙 : 되게 열심히 이렇게 실드 치시는데 본인 목소리도 막 되게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밖에서 듣고 있으려니. 그러니까 누가 들어도 자기 평생에 계속 얘기했던 것을 안 하겠다고 얘기하고, 또 2주 만에 하겠다고 하는 이런 것은 정치인이라고 보기 매우 어렵지요.
▷김태현 : 그러면 뭐라고 보세요?
▶윤희숙 : 정치인의 생각이 바뀔 수 있어요. 바뀔 수 있는데 2주마다 바뀌는 건 너무 웃기지요. 그것도 반복해서요.
▷김태현 : 반도체법 관련해서 주52시간 예외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번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4일제 얘기를 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두 개가 양립 가능해? 뭐 이렇게 질의하기는 하던데요.
▶윤희숙 : 양립을 떠나서 그분이 자기네 토론하는 데 가서 뭐라 그랬냐 하면 그렇게 못을 박았어요. 내가 몰아서 일하면 왜 안 돼? 그랬더니 아무도 대답을 못하더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자기는 확신범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연설에서 그걸 다시 뭉갰지요. 그러니까 그것도 대단히, 이 52시간을 우리가 획일적인 규제를 하는 상태에서 대체 불가능하고, 그리고 더 많이 일하기를 원하는 자율적인 사람, 자발적인 사람에 대해서 풀어주자. 고도 프로페셔널에 대해서만요. 이것을 푸느냐 마느냐 하는 큰 원칙에 대한 얘기예요. 그걸 이렇게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지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러고 지금 말씀하신 주4일은 생각해도 너무 벅차지요. 4일을 일하고 3일 쉬는 건 우리 다 원해요.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것은 4일만 영업하고 3일 쉬는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주4일을 할 수 있는 회사는 노사가 그냥 합의해서 하면 돼요. 그런데 이분이 주4일 근무를 얘기하는 것은 공권력이 개입해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4일만 일하고도 잘살 수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부문 노조의 말을 그대로 들어서 지금 저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4일만 영업하고 살 수 없는 사람은 다 문 닫으라는 얘기잖아요. 그게 지금 나라 경제를 생각하는 사람입니까? 저런 게 바로 민노총 청부입법 하겠다라는 얘기하고 똑같은 얘기예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러니까 저는 저런 얘기를 하면 너무 화가 나요. 우리나라 전체가 4일만 일하고 다 잘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저도 바라요. 그렇지만 윗부분은 그게 되면 그 사람들은 노사가 원하면 하면 돼요. 문제는 우리 아래쪽이지요. 주5일, 6일 일해도 지금 생계가 안 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은 그러면 못 본 척하고 지금 주4일을 얘기하는 건 제가 만약에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라 그러면 저 사람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그럴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얘기해 보지요.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늦어도 3월 중순에는 나올 것 같다라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에요. 국민의힘의 모든 구성원들은 기각을 바라겠지만요. 만약에 인용이 돼서 조기대선이 되면, 당에서는 조기대선의 조 자도 꺼내지 말라고 그래요. 여의도연구원에서 조기대선이 열렸을 경우에 대비는 합니까, 아무것도 안 합니까? 솔직히요.
▶윤희숙 : 안 합니다.
▷김태현 : 정말요?
▶윤희숙 : 네. 일단 심판은 지켜봐야 될 문제고요. 특히 여의도연구원은 더더욱이나. 여의도연구원은 원래부터 당을 정책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곳이에요.
▷김태현 : 그렇지요.
▶윤희숙 : 그러니까 본업은 뭐 밖에서 무슨 일이 있든 똑같아요. 우리 당에 좋은 정책이 뭐고, 우리 당이 좋은 정책으로 국민들한테 인식되기 위해서 뭘 해야 되는가. 그러니까 그걸 계속하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전혀 조기대선이 열리든 말든 상관없이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한다? 그러면 조기대선이 열리면 그때 정책개발하고 대선공약 뭐 이러는 거예요?
▶윤희숙 : 그러니까 저는 정책개발을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무엇을 위한 목적이냐 그러면 목적이 다를 필요가 있어? 이런 느낌이지요.
▷김태현 : 당을 위해서 그냥 평상시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윤희숙 : 저는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으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어쨌든 전 의원이시고, 지금 당의 핵심보직을 맡고 있는 정치인으로서요. 전략기획위원회든 지도부이든 내부적으로 쉬쉬하면서라도 조기대선을 준비해야 됩니까, 안 하는 게 맞습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면 다들 아직 할 필요 없다고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답변하셔서요. 어제 조정훈 전략기획위원장도 그렇고요.
▶윤희숙 : 글쎄요. 저는 정책을 맡은 사람이니까 정책 사이드에서는 딱히 그럴 이유는 없지요.
▷김태현 : 정책적으로는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원래 하던 것 하면 된다?
▶윤희숙 : 원래 그게 본업이고요. 그러고 그게 정당의 본업이지요.
▷김태현 : 여의도연구원에서 또 하는 역할 중에 하나가 여론조사잖아요.
▶윤희숙 : 여론조사는 아주 부가적인 거예요. 여론조사는 정책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무슨 그걸 본업으로 하거나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본업은 아니지만 지금 예를 들면 정당지지도, 정권재창출이냐 아니면 정권교체냐, 탄핵에 대한 생각들 이걸 내부적으로 여론조사해서 분석하지 않습니까?
▶윤희숙 : 저는 못 봐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네.
▷김태현 : 원장인데요? 정말 원장인데 보지 못합니까?
▶윤희숙 : 뭐냐 하면 그건 정책연구원하고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그러고 그걸 ARS 조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추이만 파악하는 정도예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윤희숙 : 그래서 저는 별로 상관이 없는 업무지요. 그러니까 저희는 정책수요를 파악하는 조사를 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린다고 하면 당은 방향을 어느 쪽으로 설정해야 된다고 보세요? 딱 두 개 중에 하나잖아요. 오른쪽으로 더 갈 거냐, 왼쪽으로 갈 거냐. 중도확장이냐 아니면 지지층 강화냐 그게 항상 딜레마인데요. 특히 이번에는 탄핵이 걸려 있어서 엄청난 딜레마가 올 것 같은데요.
▶윤희숙 : 저는 이런 책을 쓴 사람으로서 원래 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할 거냐 그것이지. 우리나라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민주당이 저렇게 잔뜩 만들어놓은 어마어마한 규제들을 풀고, 우리 가장 어려운 분들을 좀 효과적으로 들어올리고, 돈을 막 뿌리는 이런 시대는 이제는 좀 종료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게 뭐 왼쪽, 오른쪽, 중간에 계신 분들 누구한테 매력을 가질지는 저는 크게 생각 안 해요. 제가 정치가로서는 좀 미달일 수는 있으나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연구가로서는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런데 원장님이 생각하는 그 정책적인 것들을 실현하려면 국민의힘이 계속 집권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원장님 입장에서 보면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헌재의 결과는 원장이 어떻게 보면 좌우할 수 있는 건 있는데요. 만약에 조기대선이 열리면 뭔가는 기여할 수는 있으실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조기대선이 열려서 이기려면 원장님이 보셨을 때 뭐 해야 돼요?
▶윤희숙 : 우리 김태현 변호사가 조기대선이라는 말에 너무 혼자 흥분해 있으세요.
▷김태현 : 혼자 흥분이 아니라 가정적인 상황을 제가 전제로 드리는 거예요.
▶윤희숙 : 그러니까 제가 지금 얘기한 거잖아요. 우리는 탄핵심판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고 그 탄핵심판이 끝났을 때 우리나라가 더한 혼란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정치인들은 그 고민을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김태현 :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을 하시냐는 거지요.
▶윤희숙 : 그건 뭐 전략을 맡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요. 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있지요.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우리 당이 국민들한테 신뢰받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지금 개헌도 필요하다고 보세요?
▶윤희숙 : 저는 아까 국민소환제를 위해서 개헌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따놓은 당상 1호부터 좀 소환됐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권력구조 개편은 필요 없다고 보십니까? 사실 개헌을 하면 가장 중요한 건 그 부분이잖아요.
▶윤희숙 :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지금 지금 국가 권력기관 전부가 다 책임을 지고, 그 쓸데없는 권력을 깎아내는 방식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는 새판을 짤 시간은 맞지요. 그러니까 권력구조 개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제가 볼 때는 일종의 신화예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우리나라에서 지금 책임 안 지는 사람들이 국회인데요. 국회의 권한을 깎아내는 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