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뮌헨 차량돌진 장소 인근
독일 남부 뮌헨 도심에서 13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자동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28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며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공공노조 베르디(Ver.di) 소속 조합원 약 1천500명이 파업 집회를 열고 행진 중이었는데, 경찰은 미니 쿠퍼 자동차가 경찰차를 추월하며 속력을 높였고 행렬 뒤쪽에서 돌진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총격 끝에 차량을 운전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24살 남성 파르하드 N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난 2016년 독일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지만 이듬해 기각됐고 절도와 마약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뮌헨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제61회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려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각국 외교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가 참석합니다.
사건 장소와 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은 약 1km 떨어져 있습니다.
당국은 용의자의 범행과 공공노조 집회 또는 뮌헨안보회의 사이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뮌헨 검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에서 비롯한 범행일 수 있다고 보고 테러·극단주의 전담 부서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용의자가 처벌받고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조치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dpa,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