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채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 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우승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2위에 오른 김채연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더욱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첫 점프 더블 악셀을 시작으로, 다양한 3회전 단독 점프와 콤비네이션 점프를 흠 잡을 데 없이 뛰었습니다.
7차례의 점프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긴 김채연은 우아한 스파이럴과, 화려한 스핀으로 은반을 수놓았습니다.
첫 종합대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된 연기를 마친 뒤,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 하트를 보내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8.11점 경신한 김채연은 합계 219.44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습니다.
김채연이 완벽한 연기를 펼치자, 이어서 경기에 나선 쇼트 1위,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고 김채연은 8년 전 최다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4대륙 대회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세계선수권 3년 연속 챔피언 사카모토를 제치고 18살에 메이저 대회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채연/피겨 국가대표 : 이렇게 큰 대회에서 제가 보여 드릴 수 있는 걸 다 보여 드리고 금메달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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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차준환은 잠시 후 역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