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이틀째…탄핵심판·마은혁 놓고 여야 격돌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오늘(13일) 원래 주제는 경제 분야였지만, 헌법재판소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공정성, 특히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여야가 격렬히 충돌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집중됐습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재판관들이 원님 재판을 하는 듯하다며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구자근/국민의힘 의원 : 헌법재판소 공정성에 대해서 요즘 매우 불신이 높은 것 알고 계시죠?]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글쎄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진보성향 노동단체의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했다며 대통령의 임명권은 이런 후보자를 걸러내라는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해 혼란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헌법재판관을 마은혁 재판관만 임명하지 않으니까 이러한 혼란이 오고 있지 않으냐.]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일단 제 전임 권한대행이 밝히신 원칙의 범위 안에서 제가 최대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을 거부권 권한대행이라고 비꼬면서 헌재가 거부권에 대한 권한쟁의를 인용하면 반드시 마 후보를 임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선, 최 대행은 민생 경제 어려움과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국정협의체에서 조속히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