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늘(13일) 안가에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에 '2200 국회'라고 적힌 문구를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청장은 오늘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제8차 변론에 출석해 "(안가에서 받은 문건) 전체가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도 "'2200 국회'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조지호 전 경찰청장과 함께 윤 대통령 호출로 안가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 전 장관은 조 전 청장과 김 전 청장에게 A4용지 1장씩을 각각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경찰이 해야 할 임무를 해당 A4용지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는데, 경찰 출동 장소와 시각 등이 구체적으로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구인 측에서 A4용지에 적힌 '2200 국회'에 대해 '경찰이 22시까지 국회로 출동하라'는 의미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해당 문건을 주면서) 경찰에 대한 구체적인 말은 없었다. 지금 봐서는 계엄군 출동 장소로 인식이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A4용지에 적힌 내용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다만 언론 보도 이후 일부분에 대한 기억이 났고, "시간, 장소가 몇 곳 적혀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청구인 측이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이었냐'고 묻자 "언론 보도를 통해"라고 답했고, '기억이 나느냐'고 재차 문자 "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고 MBC 등이 기억이 났다. 나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