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 13일 목요일 뉴스 브리핑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 소식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8차 변론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또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세 사람의 오늘 증인입니다. 먼저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오전에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신문이 있었는데, 홍장원 국정원 제1차장의 진술과는 상당히 대치되는 진술이 나왔더군요.
<기자>
네,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증인 신문은 약 3시간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조 원장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홍 전 차장의 주장과 대치되는 증언을 내놨습니다.
조 원장은 먼저 홍 전 차장이 국정원장 공관 앞에서 메모를 작성했다고 증언한 데 대해, "CCTV를 확인해 보니 홍 전 차장은 그 시각에 자신의 청사 사무실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전 차장 보좌관으로부터 전해 들은 메모의 종류는 모두 4가지"라며 "증거로 제출된 홍 전 차장의 메모는 계엄 선포 다음 날 오후 홍 전 차장이 자신의 보좌관에게 기억나는 대로 다시 적으라고 해 작성된 메모"라고 증언했습니다.
피청구인 측 신문 중에는 윤 대통령이 조 원장을 직접 신문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규정을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이 증인으로 나올 텐데 어떤 쟁점이 나올까요.
<기자>
네, 잠시 뒤 오후 2시부터는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김 전 청장은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국회 통제 지시를 받았고, 실제로 지시를 내렸단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집중 신문이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앞서 증인으로 채택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불출석 의사를 전해 오늘 헌재 출석은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오후 4시부터는 재판부가 직접 증인으로 채택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에 대한 신문이 예고돼 있습니다.
조 단장은 검찰 조사에서 계엄 해제 의결 직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을 끝으로 추가 변론기일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데, 윤 대통령 측에서는 추가 지정을 요청하고 있어 오늘 변론이 끝날 쯤 헌재가 이에 대해 결정 내릴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