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사전에 지정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 중 마지막인 8차 변론이 잠시 후에 시작합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 추가 채택되면 기일이 한두 차례 추가될 수 있지만, 변론 절차는 다음 주 최후변론과 함께 끝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오전 9시 3분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인 8차 변론기일에는 조태용 국정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회의원 체포조 운영 의혹과 수방사의 국회 진입 목적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재판부가 미리 지정한 마지막 변론기일인데, 기일이 더 잡힐지는 추가 증인 채택 여부에 달렸습니다.
앞서, 그제 7차 변론에서 재판부는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신청한 일부 증인들과 중앙선관위 서버 검증 사실조회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그제) : 한덕수 국무총리·이경민에 대한 증인 신청은 그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기각합니다. (중앙선관위 서버관련) 2차 검증 신청도 기각….]
윤 대통령 측은 선고를 서두르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생략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 신청 증인인 강의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다른 3명의 채택 여부는 평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채택 여부는 오늘 밝힐 걸로 보이는데, 증인 채택이 이뤄지면 변론기일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만일 추가 증인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최후변론 절차를 위한 추가 기일이 최소 하루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 변론절차는 이르면 다음 주쯤 종결되고 이후에는 선고를 위한 평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이영림 춘천지검장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변론 과정에서 재판부가 윤 대통령 측의 3분 발언 요청을 무시했다며, "일제시대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헌재는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증인신문 시간은 사전에 합의된 것이고, 윤 대통령 본인의 발언 시간은 재판부가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