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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없어서 못 판다"…조폐공, 골드바 공급 중단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여파로 안전자산인 인 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조폐 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골드 바의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금 거래소입니다.

아침부터 골드바를 살 수 있냐는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옵니다.

[서민철/한국금거래소 이사 : 김밥이라도 먹으라고 누가 갖다 주면 그것도 저녁때까지 손댈 시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금거래소입니다.]

뭉칫돈을 들고 와 금을 사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영종/경기 부천시 : 금이 좀 올라가지 않을까 하고, 연말까지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재고가 없다는 걸 처음 봤어요. 금 재고가.]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팔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금 매도 고객 : 지금 최고가잖아요. (금 장신구) 다시 하지도 않을 거고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거죠.]

[서민철/한국금거래소 이사 : 공급이 굉장히 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금을 갖고 오셔도 일주일이나 2주일 정도 후에 (골드바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거래소의 이달 금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골드바는 243억 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증하자 조폐공사는 사상 처음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 시세는 조만간 온스 당 3,000달러를 넘을 걸로 전망됩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로 물가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며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새 40% 넘게 뛴 국제 금값에 대해 더 오른다, 너무 올랐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현재 국내외 금 시장이 과열 상태인 건 분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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