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여당이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고 있지만, 여권 잠룡들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기 개헌론을 들고나오거나 전직 대통령과 만나며 몸을 푸는 모양새입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개헌 토론회.
오세훈 서울시장은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48명이 참석했습니다.
'세몰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오 시장은 지방 소멸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지방 분권형 개헌을 주창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지방으로 모든 내치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는 큰 틀에서의 국가 대개조를 담은 개헌안을 제안드립니다.]
이 토론회에는 안철수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안 의원은 4년 중임 대통령제로 개헌하자는 입장입니다.
재등판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권력구조와 관련해,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해집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적절한 시점에 개헌론을 꺼내 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홍 시장은 여당 의원들과 회동을 이어가며 여당 내 우호 세력을 넓히는 데 주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주 52시간 예외 적용' 같은 노동시간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 일하겠다는 것도 못 하게 한다고 막으면서 '먹사니즘'이냐. '잘사니즘'은 뭐가 '잘사니즘'이냐.]
유승민 전 의원은 '더 받는 연금 개혁' 주장에 대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며 누구 돈으로 하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SBS 출연해 "조기 대선에 몸 달아하는 후보들이 있다"며 "그 이야기 할 때가 아니라 다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주자들이 일단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이른 시점에 나올 가능성을 대비하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