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의 빈곤 실태조사 결과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격차가 32배가 넘었고,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5.8%p나 높았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빈곤 실태를 분석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천시 사회 서비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최근 5년 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 시민의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비율은 76.6%로, 전국 평균보다 5.8%p 낮았습니다.
반면 부채 비율은 23.9%로 전국에 비해 5.8%p 높았습니다.
계층 간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하고 있습니다.
자산 수준 하위 20%의 순자산은 5년 동안 변화가 없었지만, 상위 20%의 순자산 증가율은 52.8%로 전국 평균보다 1.5배 증가했습니다.
소득 하위 10%와 상위 10% 간 소득격차도 2019년 29.3배에서 2022년 32.4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던 인천의 빈곤율도 2022년을 기점으로 전국 평균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소득과 자산을 포함한 이중 빈곤율은 1인 가구에서 가장 높았고, 노인과 장애인 순이었습니다.
특히 35~49세까지 중년층의 이중 빈곤율은 2022년 8.1%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75세 이상 고령가구의 소득 빈곤율은 60%를 넘어, 고령층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6%대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김도현/인천시 복지정책과장 : 향후 빈곤 실태 연구 결과와 수급자 지원 현황 자료 등의 추가 데이터를 토대로 더욱 발전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중년층, 고령층의 연령대별 빈곤 특성에 맞춰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수인·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