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쌍방울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 및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쌍방울에 대한 정리매매를 허용한 뒤, 오는 26일 상장폐지할 계획입니다.
이에 쌍방울 측은 "수많은 소액주주에게도 큰 피해를 초래하는 사안"이라며,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상장폐지의 부당성을 끝까지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 등 11개 사가 제외됐습니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했다면서, VF 엔켐, GS, 한미약품, 넷마블 등 11개 종목을 편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MSCI 한국 지수 편입 종목은 92개에서 81개로 줄었습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 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트 역할을 합니다.
증권가에선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으로 편입 종목 없이 다수의 편출 종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해 왔습니다.
이번 변화로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0~20년 전에는 10~18%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현재는 9%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취재 : 엄민재, 영상편집 : 김준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