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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담임은 괜찮나"…자녀 위치 추적 앱 문의 빗발

"우리 애 담임은 괜찮나"…자녀 위치 추적 앱 문의 빗발
▲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 시민들이 두고 간 편지와 꽃, 과자, 인형 등이 놓여있다.

8살 김하늘 양 살해 사건의 파장이 커지며 신학기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학부모들이 모인 지역별 육아 카페 등에는 하늘 양 부모가 하늘이 휴대전화에 설치했다고 알려진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는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처음 알았다"며 "하늘 양 아버지가 앱을 통해 아이 위치를 빠르게 찾았다고 하니 설치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학부모 역시 "제일 안전하다고 믿었던 학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니 뭘 믿어야 하나 싶다"며 "바로 앱을 깔아야겠다"고 썼습니다.

실제로 오늘 오전 기준 하늘 양 부모가 활용했다고 알려진 위치추적 앱은 국내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7위에 올랐습니다.

12일 앱 스토어 인기 차트 7위에 오른 아이 위치 추적 앱

학부모들 사이에선 아이를 상대하는 직업군은 필수로 정신 병력을 검사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새 학기를 앞두고 새로 만나게 될 교사의 정신질환 이력을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올해 5살 아들이 종로구의 한 사립 유치원에 입학하는 신 모 씨는 "국가공무원인 학교 교사보다 사립 유치원 교사 관리는 더욱 미흡하지 않겠느냐"며 "교사의 정신 병력 증빙이 가능한지 다른 학부모들과 상의해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교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교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초등학교 교사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교사의 극단적인 범죄 행위"라는 의견부터 "불법 도·감청을 조장하고 있다",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다 끄게 해야겠다" 등의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올라온 상태입니다.

(사진=앱스토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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