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예외 국가 없이 적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 "기업,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서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은 철강뿐이지만 이후 자동차나 반도체 등 분야로도 관세 확대가 번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외교·통상 등 모든 것을 무기로 만든다는 점"이라며 "우리도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입장에 정면으로 마주치기는(반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교한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며 "통상과 외교를 통합해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해 국회에 통상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이라며 "그런데 (여당은) 아무 반응이 없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싸울 때는 싸워도 일은 일대로 해야 하지 않나"라며 국회 통상특위 설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는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행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고,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지는 게 여당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