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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모든 지옥 펼쳐질 것" 휴전협상도 불안한데…

수척한 얼굴의 남성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정 1단계에 따라 지난 8일 다섯 번째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입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번 주 토요일로 예정된 인질 석방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이스라엘군의 총격과 구호품 지급 지연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며 반발했고 일부 극우 인사들은 전쟁 재개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모하마드 유수프/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 주민 :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합니다. 최근 사람들이 다시 전쟁이 나는 걸 두려워하면서 물자를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 편에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다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협상을 중단하고 가자지구는 지옥이 될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확실히 말하는데, 토요일 12시까지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모든 종류의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또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한다는 자신의 구상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 개발'이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곳으로 돌아올 권리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요르단과 이집트를 향해선, 피란민 수용을 거부할 경우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요르단, 이집트와 협상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거처럼 우리는 그들에게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가자 구상에 반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팔레스타인만의 국가를 원하면 영토가 넓은 사우디아라비아 안에 세우라"며 기름을 부었습니다.

전쟁 15개월 만에 겨우 체결된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로운 가운데 트럼프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전체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취재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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