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수 회복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통령, 국회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1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준영동형 비례대표제 폐기와 선거구제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 대선·총선·지방선거 일정 통합 등을 제안하면서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고 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과 관련해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화폐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사업과 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며 민생 추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이달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의정 대화 재개를 통한 의료 개혁 추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특위 구성에 합의한다면 국민의힘은 모수 개혁부터 논의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면서도 구조개혁과 수익률 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면서도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이 모두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적이 없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질서 파괴자는 바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며 이 대표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