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면회하러 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여당이 '자유 수호 운동'을 뒷받침해 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늘(10일)을 끝으로 정치인 면회를 그만 받을 걸로도 알려졌는데요. 야당은 여당 의원들이, 내란 수괴의 확성기를 자처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추경호, 이철규, 정점식, 박성민.
여당 내 친윤계 의원 5명이 오늘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지난 7일엔 윤상현·김민전 의원에 이어 여당 의원들의 세 번째 접견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윤 대통령은) 당이 이런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란 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고 김기현 의원은 전했습니다.
그제 동대구역 광장에 경찰 추산 5만 2천여 명이 모이는 등 최근 탄핵반대 집회 상황과 관련해 2, 30대 연령층을 겨냥한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엄경영/시대정신연구소장 : 청년들을 이게 좀 움직여서 탄핵 기각 집회에 열심히 나오라고 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만 의원들을 만나고, 당분간 정치인 면회를 안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친윤계 인사는 "탄핵을 반대하는 비정치인 가운데 상징성 있는 인사가 면회를 원하면, 제한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내란 수괴의 확성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