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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확전' 예고에…알루미늄 가격 상승

'관세전쟁 확전' 예고에…알루미늄 가격 상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알루미늄 가격이 올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물 알루미늄은 전거래일보다 0.3% 상승한 t당 2천63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의 알루미늄 가격도 0.2% 상승한 t당 2천809.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공급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예고했던 상호관세 방침에 대해 11일이나 12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우리한테 (관세를) 청구하면 우리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른바 '원자재 통화'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캐나다달러를 비롯해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달러 가치는 한때 달러 대비 0.4% 넘게 하락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 아시아 주요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전 9시 30분 기준 0.27% 빠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0.04%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3% 내린 2,521.27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2,5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 대부분을 회복해 2,520선을 되찾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1% 올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예고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S&P 500 지수(-0.95%), 나스닥 지수(-1.36%), 다우지수(-0.99%)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7일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BNY의 밥 세비지는 "시장이 계속 경제 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주 예정된 의회 출석에서 관세 등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놓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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