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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근로시간 줄이는 것보다 기업의 해외 탈출이 더 문제"

본회의 참석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본회의 참석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한마디로 말과 행동이 너무나 다르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특별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하는데 지금 안 하고 있다. 일하겠다는 것도 못 하게 막으면서 먹사니즘, 잘사니즘은 뭔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연설에서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나눠야 한다"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 대표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주4일 근무 국가'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현재 근로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는 게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인가, 아니면 지금 너무나 많은 기업이 해외로 탈출하는 게 문제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해외 기업이 투자를 안 하고 우리 기업이 많이 탈출하고 있다"며 "주4일제까지 법제화하면 이게 우리 국민과 경제, 젊은이들 일자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깊이 숙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질문에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중 하나이지만 그것이 적합하지 않았는지는 따질 수 있다"면서 "내란이라고 하는 데는 법률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저한테 상의했으면 적극적으로 말리고 반대했을 것"이라며 "(야권에서) 한덕수 총리나 내각에 대해서도 전부 내란 동조자들이라고 하는데 그런 말은 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적어도 총리라도 빨리 돌아와야 한다"며 "장관이라도 빨리 임명해야지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한 김 장관은 "앞으로 대통령을 하는 분들이 재임 중이나 끝나고 나서 감옥에 가는 불행한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계엄 및 대선 등 현안에 대한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김 장관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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