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도 10년 새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15도 정도인데, 갑자기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하루 사이에만, 7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타이완 북동부 타이핑산이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고도는 높아도 평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지역이어서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눈이 내렸어요. 기분이 매우 좋아요!]
아열대 기후인 타이완에 북극발 한파가 몰아치며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겨울에도 평균 영상 15도 정도인 온화한 기후인데, 이번 강추위로 일부 지역에서는 최저기온이 영상 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10년 내 가장 추운 겨울입니다.
[SET뉴스 보도 :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최저 기온을 기록한 날은 26일로 다른 해보다 현저히 많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추운 겨울로 꼽힙니다.]
이번 한파로 어제 하루 동안에만 78명이 숨졌습니다.
북부 타이베이부터 최남단 핑둥까지 타이완 전역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올겨울 한파 사망자가 1천300여 명에 달하는데 하루 78명 사망은 역대 최다라고 전했습니다.
영하의 날씨는 아니지만 워낙 습도가 높은 데다 집에 난방기구가 없어 체감온도가 매우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타이완 기상청 : 여전히 10~12도의 낮은 기온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저온 특보'를 내리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타이완 기상청은 화요일 평년 기온을 회복할 때까지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SET뉴스·TV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