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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한파'에 뒤늦은 '한강 결빙'…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어

극심한 한파에 폭설까지 이어진 7일 서울 강동구 119특수구조단 광나루수난구조대 소속 대원들이 쇄빙 작업을 하고 있다.
▲ 극심한 한파에 폭설까지 이어진 7일 서울 강동구 119특수구조단 광나루수난구조대 소속 대원들이 쇄빙 작업을 하고 있다.

절기상 입춘에 시작한 한파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늦게 한강이 얼어붙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9일)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합니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습니다.

관측을 시작할 당시엔 한강의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였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관측이 이뤄졌습니다.

노들나루가 있던 곳에 생긴 한강대교에서 약 120년간 관측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동안 기록을 보면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추위가 나타나면 한강이 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서울의 날씨도 한강이 결빙되기 충분한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게 관측됐습니다.

관측 이래로는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습니다.

가장 일찍 한강이 결빙된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얼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한강이 '늦고 짧게' 얼고 있습니다.

1980년대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의 변동이 적어진 점,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른 점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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