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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계약학과 5곳 정시 등록포기율 179%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6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있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6일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 5개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1.8 배에 달하는 인원이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격생들은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학과에 중복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성균관대·연세대),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 (고려대·한양대·서강대) 등 5개 대학의 정시 합격자 미등록 최종 현황(일반전형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77명 모집에 138명이 최종 추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록포기율은 179.2%로, 총 모집인원의 2배에 가까운 합격생이 이탈한 셈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가 개설된 곳은 카이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유니스트도 있는데 정시 경쟁률과 추가 합격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30명 모집에 60명이 추가 합격해 등록포기율이 200%에 달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정시 정원(10명)의 3.6배인 36명이 등록을 포기해 가장 큰 이탈률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47명 모집에 78명이 추가 합격했습니다.

올해 정시 최초 합격자 1차 등록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추가 합격자는 13∼19일 발표합니다.

2025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SK하이닉스 계약학과가 9.79대 1, 삼성전자 계약학과는 5.86대 1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특히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맞물려 기업의 경기 상황도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이탈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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