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미국을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은 인민군 창건 77주년인 어제(8일)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계획사업들에 대하여 언급하며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확고부동한 방침을 재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핵역량 강화의 새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은 미국의 핵전략 수단들과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 한미일 3자를 기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힘의 우위를 숭상하는 자들에게는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역의 군사적 균형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세계의 크고 작은 분쟁과 유혈참화의 배후에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가 어김없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은 우크라이나전의 책임도 미국에 있다면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기 위해 "전쟁의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조장시키는 미국과 서방 집단의 무모한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또, 북한은 북러 간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정신에 부합되게,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성원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