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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5차 인질 석방…이스라엘 남성 3명 풀려나

하마스, 5차 인질 석방…이스라엘 남성 3명 풀려나
▲ 석방된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각 8일 5차 인질 석방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3명을 풀어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했습니다.

오늘 오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엘리 샤라비, 오르 레비, 오하드 벤 아미 등 인질들을 야외무대에 올려 휴전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읽게 한 뒤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습니다.

하마스가 이들을 납치한 지 491일 만입니다.

인질들은 곧 이스라엘군에 넘겨져 국경지대에 마련된 장소에서 가족과 만난 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스라엘 남부 응급시설이 아닌 중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SNS에 글을 올려 "491일간 지옥을 겪으며 굶주리고 쇠약해지고 고통스러워한 이들을 전 세계가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며 "마지막 한 명의 인질까지 가자 지옥에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 샤라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에 있다가 붙잡혀 끌려갔습니다.

그의 부인과 딸들은 안전가옥으로 숨었으나 살해당했습니다.

동생 요시 샤라비는 함께 납치됐다가 가자지구에서 사망했으며 하마스가 아직 시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르 레비는 레임 키부츠 근처에서 열리던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납치됐습니다.

아내 에이나브 레비는 당시 살해됐습니다.

오하드 벤 아미는 베에리 키부츠에서 하마스에 붙들렸습니다.

함께 끌려갔던 부인 라즈 벤 아미는 전쟁 발발 한 달여 뒤인 2023년 11월 일주일간의 휴전 때 먼저 풀려났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은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183명을 석방했습니다.

지난달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4명을 석방해야 합니다.

앞서 4차례에 걸쳐 인질 18명과 수감자 583명이 각각 풀려났습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인질 60명이 생존해 있고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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