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워도, 너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런 추위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서운 강추위에 한강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물 위 여기저기 얼음이 둥둥 떠있고,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배 아래쪽에는 주렁주렁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수변이 꽁꽁 얼었습니다.
이렇게 나무막대기로 내리쳐봐도, 끄떡없고 오히려 나무막대기가 부러질 정도입니다.
살을 에는 강추위에 시민들은 방한용품으로 단단히 무장했습니다.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고, 귀를 덮는 모자로 칼바람을 최대한 막아봅니다.
[김유민·문희근/경기 화성시 : 위아래 방한내복 따뜻하게 챙겨 입고 목도리랑 패딩도 두꺼운 거 입었는데, 나와서 계속 걷는데 엄청 날씨가 추운 것 같아요.]
[가자 출발!]
매서운 추위에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넘어지고 미끄러져도 얼굴에는 웃음꽃 한가득입니다.
[이서윤·정은수/서울 영등포구 : 미끄러운 데서 그냥 슝 내려가는 게 좋아요. 썰매가 너무 재밌어서 추운 줄도 몰랐어요.]
뜰채로 빙어도 잡아 보고, 따뜻한 어묵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랩니다.
오늘(8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내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0도, 철원 영하 15도 등으로 한파가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약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오늘만큼 낮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도에는 내일까지 최대 8cm, 전라 서해안에는 최대 5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번 주말 이후에는 기온이 점차 오르며 강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