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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대사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 논의할 준비 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러시아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방안을 모든 관련 당사자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등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군사력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북한 핵 개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북한의 논리에 동조해 왔습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자면서 이 같은 주장을 반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노비예프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언급한 '유라시아 안보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구상이 실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라시아 안보 체계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기존의 안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자 집단 안보 체계를 창설하자는 주장입니다.

유라시아에서 외국군 주둔을 없애자는 이 주장은 사실상 현재 미국의 위치를 러시아가 대체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야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적인 태도를 가진 모든 상대방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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