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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나토 유럽 국가들, 그린란드에 파병 논의"

그린란드
▲ 트럼프 대통령, 그린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드러낸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그린란드에 군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20여 개 유럽 회원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해 앞서 배제하지 않았던 '군사적 수단 사용'을 실제로 한다면 "나토 군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비공식 논의를 했습니다.

심지어 나토 회원국인 미국이 다른 나토 회원국을 침공할 경우 집단 방위 조항인 5조가 발동될 수 있는지 질문도 제기됐습니다.

나토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다른 회원국이 자동 개입해 공동 방어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빠르게 제외됐습니다.

5조 발동은 32개 동맹국이 만장일치로 지지해야 합니다.

역사상 이 조항의 발동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공동 군사 작전을 펼쳤던 때가 유일합니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덴마크 간 합의에 따라 그린란드에 주둔 중이며 현지 최북단에 우주 기지도 운용 중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미 주둔 중인 미군에 유럽 군대를 합류시키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으나 다른 일부 유럽 국가는 더 강력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조 발동 방안이 제외된 이후엔 4조가 더 적합한 방안으로 거론됐습니다.

이는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조항입니다.

논의된 또 다른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를 제기한 북극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토 군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앞서 로베르트 브리거 유럽연합(EU) 군사위원장은 지난달 말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미군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EU 병력도 (그린란드에) 주둔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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