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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30여 대 연쇄 추돌…전국 눈길 사고 속출

<앵커>

계속되는 한파에 오늘(7일)도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눈도 오고 또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전북 남원의 고속도로에서는 눈길에 차량 30여 대가 연달아 부딪혀서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첫 소식, 홍승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칩니다.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와 전남은 한때 시간당 3cm의 눈 폭탄이 쏟아졌고, 많게는 14cm 넘는 눈이 쌓이면서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3시 8분쯤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 순천 방향에서 차량 30여 대가 잇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A 씨가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운전자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남원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낮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8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2시간가량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트럭이 멈춰 서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평택 방향 당진 분기점 인근에서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12t 화물차와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를 운전하던 70대가 숨졌고, 동승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북 경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트럭이 가로수와 충돌한 뒤 논으로 추락해 50대 운전자가 숨졌고, 경기도 안성에서는 화물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침범해 넘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노태희 TBC·이용주 TJB·김종원·김영휘 KBC,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제보자 송영훈·전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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