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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행보' 저커버그, 백악관 방문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2025년 1월 20일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코드 맞추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 기술 리더십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 스톤 메타 대변인은 X(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저커버그가 이날 백악관을 방문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지키고 진전시키는 데 있어 메타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와 페덱스 창업자 프레더릭 스미스 등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면서도,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저커버그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고 메타 산하 페이스북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키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이번 대선 이후 친트럼프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또 트럼프 측 인사를 회사 내에 중용했으며,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5천만 원)를 기부하고 취임 축하 리셉션도 공동 주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제3자 '팩트체킹' 및 다양성 정책 감독 부서를 폐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정 정지에 항의하며 제기한 소송에선 2천500만 달러(362억 원)를 주고 합의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최근 몇 주간 미 기술 기업들이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 경쟁사를 제치는 한편 규제 역풍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줄 것으로 낙관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실적 어닝콜에서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한 해"라면서 "현 정부는 선도기업들을 자랑스러워하며 미국의 기술적 승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해외에서 우리의 가치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10일 인터뷰에서는 인공지능(AI) 경쟁 승리를 위한 정부 지원을 강조하면서 "정부로서는 미국이 이 모든 분야에서 앞서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기 쉽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우리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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