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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폭설에 강풍 불면서 교통·낙상 등 피해 잇따라

전국 상당수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함께 내려진 7일 대전 도심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전국 상당수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함께 내려진 7일 대전 도심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뚫고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일원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된 가운데 고속도로 등 눈길 미끄러짐 사고와 낙하 사고 등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8시 34분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 분기점 인근에서 1t 화물차와 12t 화물차의 추돌로, 1t 화물차 운전자(7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트럭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도 다쳤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35분 충남 예산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신양 IC 인근에서도 탱크로리와 25t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비슷한 시간대 충남 보령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대천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대각선 방향으로 미끄러지면서 1·2차로와 갓길까지 모두 막는 사고가 났습니다.

추돌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목포 방향 도로 반경 1㎞가 40분가량 정체됐습니다.

대전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낮 12시 28분 대전 동구 가오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1명이 다쳤고, 오전 9시 53분께 대덕구 목상동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눈길 옆으로 빠지는 등 대전에서도 눈길 관련 교통사고가 오후 1시 기준 5건 접수됐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이 최대 순간 초속 19m까지 불어 건물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오전 9시 8분께 서구 둔산동 한 건물에서 양철판 구조물이 도롯가로 떨어졌고, 차량들이 도로로 떨어진 구조물을 피하는 과정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구조물은 15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것으로, 소방 당국은 강풍에 일부 구조물마저 떨어지지 않도록 임시로 구조물을 고정하고, 경찰도 시청역 인근 까치네거리∼목련네거리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라며 "크레인을 투입했으나 강풍 때문에 구조물 제거 작업이 쉬이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전 8시 39분 중구 안영동에서 전신주에 천막이 걸쳐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완료하는 등 이 오전 10시 기준 강풍 관련 4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세종에서는 오전 11시 46분 어진동 한 아파트 정문에서 70대 노인이 눈길에 넘어지면서 우측 발목을 다치는 등 보행자 낙상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어제(6일)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6건의 낙상사고가 접수됐습니다.

한편, 낮 12시 기준으로 계룡산에 23.9㎝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세종 전의 14.1㎝, 아산 송악 13.6㎝, 예산 10.5㎝, 천안 10.3㎝, 서산 대산 10.0㎝, 당진 10.0㎝, 홍성 서부 7.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일부 지역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바람도 순간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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