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과 고물가에 당장 하루하루의 생존이 당면 과제가 되면서 청년들은 연애를 사치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정보회사는 최근 5년간 20% 넘게 부쩍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결혼정보회사의 매출은 5년 새 40%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불특정한 연애 상대 후보자와의 만남 과정에서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업체에 각종 수고스러움을 외주화하면서 이른바 리스크를 피하려는 경향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상대를 깐깐하게 따지는 경향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그간 통상 결혼 상대자의 조건으로 여겨졌던 능력과 외모뿐 아닌, 성격 역시 만남의 중요한 조건이 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2년 한 결혼정보회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애 상대자를 만날 때 성격유형인 MBTI를 고려하는 사람은 24.7%로, 전년보다 3배 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취업, 경력,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평균 초혼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최근 20년간 40대 미혼자 비율도 5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미혼 남녀의 만남 기회를 늘리고 결혼과, 더 나아가선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 영역에서도 너도나도 중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는 직접 지원자들의 참가 신청서를 받아 재직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자격 요건을 확인하고, 또 성범죄 이력을 검증해 남녀를 주선하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시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개최하는 행사에선, 예상을 깨고 여성 참여자가 남성보다 더 많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강경림·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