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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국 공항서 어이없는 충돌…또 드러난 항공관제 허점

공항 활주로에 항공기 두 대가 멈춰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비행기 한쪽 날개가 또 다른 비행기의 꼬리 날개를 파고들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10시 20분쯤,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도쿄를 출발한 일본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후, 지상에 있던 델타항공 여객기와 부딪쳤습니다.

일본항공 보잉기가 이동 중 오른쪽 날개로 델타항공의 꼬리 날개를 친 겁니다.

델타항공 여객기는 이륙 직전 얼음 제거를 위해 대기 중인 상태였습니다.

[델타항공 기내방송 : 기체 손상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양쪽 엔진을 모두 정지시켰습니다.]

당시 델타항공 여객기엔 142명, 일본항공 여객기엔 승객 172명이 타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충돌 후 승객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내렸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여파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활주로 내 이른바 '택시웨이'로 불리는 유도로로, 이곳에서 이동하는 항공기는 관제탑의 통제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두 여객기의 동선이 겹쳐 사고가 일어나면서 활주로 관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했고 이틀 뒤 필라델피아에서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7명이 숨졌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출처 : X(엑스) @jacqpatton 인스타그램 @thejasonchannel,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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