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야당 의원들이 오늘(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 현장 청문회를 열려고 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모두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은 국회 내란 혐의 국조특위 위원들.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김 전 장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김 전 장관이 재판 준비 등을 사유로 불출석하면서 불발됐습니다.
[안규백/국조특위 위원장 : 불출석과 동행명령 거부 증인에 대해서 고발, 재출석 요구 조치를 하겠습니다. 오늘 현장조사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위원장으로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고….]
오후엔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았지만 윤 대통령 역시 현장 조사에 불응하면서 구치소 청문회는 소득 없이 종료됐습니다.
현장 조사 직후 야당 소속 국조특위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겨냥해 공직자로서 국민 앞에 증언할 책임을 다하라며 내일 있을 3차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 걸 두고 여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재판 지연 꼼수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재판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줄 경우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이 중지된다"며, "그 사이 조기 대선이 있으면 선거로 자신의 죄악을 덮어버리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법률 대변인 이건태 의원은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사건은 본 재판과 별도로 진행된다"며 "본 재판 진행을 지연시키지도 않고 지연시킬 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