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에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의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장성규는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라며 지나친 악플의 고통을 호소했다.
![장성규](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2/05/30000973305_1280.jpg)
실제로 장성규가 캡처 사진으로 공개한 악플에는 장성규의 자녀들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살인마', '악마'라고 저주하는 글이 담겨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장성규는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도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간청했다.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故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에는 구체적 배경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뒤늦게 고인의 휴대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자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유족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이 MBC 관계자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 사이의 관계를 이간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장성규가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