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등록금 고지서
전국 대학교 103개가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대학 190개(사립 151개·국공립 39개) 중 54.2%에 해당하는 103개가 올해 등록금을 올립니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52개, 비수도권 51개고 유형별로는 사립대가 94개로 대부분이고, 국공립대가 9개였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을 5.49%로 정했는데 47개(45.6%) 대학이 등록금을 '5.00∼5.49%' 인상했습니다.
이어 '4.00∼4.99%' 37개(35.9%), '3.00∼3.99%' 8개(7.6%), '2.00∼2.00%' 2개(2.0%), '1.00∼1.99' 1개(1.0%)였습니다.
등록금을 올리게 되면 인상률과 상관없이 국가장학금 Ⅱ유형 국비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이로 인한 불이익을 상쇄하고자 가능한 한 높은 인상률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인상률은 경희대(5.1%), 고려대(5.0%), 광운대(4.85%), 국민대(3.80%), 덕성여대(4.85%), 동국대(4.98%), 동덕여대(4.20%), 상명대(4.95%), 서강대(4.85%), 성공회대(5.1%), 성균관대(4.9%), 성신여대(5.3%), 세종대(2.5%), 숙명여대(4.85%), 연세대(4.98%), 이화여대(3.1%), 중앙대(4.95%), 한국외대(5.0%), 한양대(4.9%)로 집계됐습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수도권 7개, 비수도권 36개 등 43곳으로 이중 국공립은 27개, 사립은 16개입니다.
등록금 인상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대학은 44개였습니다.
사총협은 지난 16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정상적인 대학 운영과 인재 양성에 어려움이 있으며 재정난이 심화해 대학 경쟁력이 추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등록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상된 등록금의 사용처와 활용계획에 대해 각 대학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서비스 향상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험·실습 기자재와 교육시설 개선, 우수 교수 채용 등에 우선 투자하고 교육시설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며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장학금 등 학생 복지 향상과 교육 품질 개선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총협은 매년 되풀이되는 등록금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전체 대학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에 대한 재정 지원이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립대학진흥법을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한시적인 고등·평생교육 특별회계를 연장하는 것과 함께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으로 안정적인 고등교육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