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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는 체포 협조 요청"…홍장원 주장은 반박

<앵커>

비상계엄 때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오늘(4일) 헌재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경찰청장에게 당시 특정 인물의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주장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형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체포할 정치인 명단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1월 22일 국회) : 당시 밤중에 전화로 메모지에 막 메모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체포 대상 정치인은) 14명 정도로 기억합니다.]

여 전 사령관은 오늘, 홍 전 차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밤 10시 40분쯤 통화에서 국회 봉쇄와 체포조를 언급했다고 말했는데, 방첩사 요원들이 출동한 시간은 새벽 1시쯤이라는 겁니다.

계엄 당일 방첩사령부는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방첩사 요원을 불러 모으느라 다음 날 새벽 1시쯤에야 소집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계엄 선포 무렵 주요 정치인 등 체포 명단과 관련해 자신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요청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조 청장에게 경찰 인력을 요청했고, 특정 인물들의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 전 사령관은 방첩사 요원들을 동원해 한동훈, 이재명 대표 등 10여 명을 체포하려 했고, 선관위를 점거하려 했던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명단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던 사람들"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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