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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인도 총리, 13일 워싱턴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양자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 회견을 위해 도착하며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0년 2월 25일 인도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양자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 회견을 위해 도착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집권 2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예고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오는 12∼14일 2박 3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모디 총리의 방미 준비에 정통한 양국 소식통들은 전날 모디 총리가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방미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현지 재계 지도자와 교포사회 관계자들도 만납니다.

모디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참가한 뒤 바로 미국으로 출발, 오는 12일 저녁 워싱턴 DC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이번 방미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과 '관세 전쟁'을 개시한 가운데 이뤄지는 겁니다.

따라서 정상회담에서는 인도와 미국 간 무역문제가 핵심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내 인도인 불법체류자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인도는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관세율을 낮추기로 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인도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2025∼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공개하며 현재 13%인 평균 관세율을 11%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는 또 미국과 관세 전쟁을 피하고자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에도 적극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와 통화하면서 "인도가 미국산 보안장비 조달을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상대국입니다.

2023∼2024 회계연도 기준 양국 간 무역 규모는 1천180억 달러(약 173조 원)를 넘었고, 인도는 320억 달러(약 47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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