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작년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가 함께 협의해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필요하다면 특별근로감독 실시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오 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니 (오 씨 사건의) 청문회를 요구해 진상규명에 앞장서달라"고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에게 당부했습니다.
환노위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특별근로감독 요청뿐만 아니라 상임위 차원에서도 청문회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상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과방위 소속 이상휘 의원은 "입만 열면 진실과 정의, 노동인권을 부르짖고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비판한 MBC가 오 씨 사망에 대해선 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못하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관련 녹취록이 나온 이상 고용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방위 소속 박충권 의원도 고용부에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며 "MBC는 넉 달 동안 진상조사나 사과하기는커녕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