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서희원에 눈물의 작별키스…"그 울음소리에 가슴 찢어져"

타이완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이 일본 가족여행 도중 폐렴으로 숨진 가운데, 그의 남편인 클론 구준엽이 아내의 마지막을 지켰다.

서희원의 절친인 타이완 방송인 자융지에(가영첩)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을 떠나보낸 마지막 순간에 대해 밝혔다.

일본에 머물고 있던 자융지에는 비보를 접하고 바로 서희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며 "너는 평소처럼 평온했고 아름답게 잠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도 가슴이 많이 아프지만, 그냥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며 "끝나지 않는 눈물, 말할 수 없는 슬픔. 아무리 울어도 너의 잠을 깨울 수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준엽을 '오빠'(歐巴)라고 부르며 "결국 오빠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고 전했다.

서희원-구준엽 부부와 함께 찍은 최근 사진을 올리기도 한 자융지에는 "사진을 보면서 계속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난 네가 그립다.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고 만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속상한 마음을 토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희원이 너무 갑자기 떠나 가족과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 모두 그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배려해 주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 3일 고인의 동생 서희제는 성명을 내고 언니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서희제는 "설 명절 기간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그러나 나의 가장 사랑하고 선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 2001년 타이완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아시아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만나 약 1년간 교제했던 과거 연인 사이로, 서희원이 전남편과 이혼한 이후 20여 년 만에 재회한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2월 혼인신고를 하며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공개해 온 두 사람인데, 결혼 3주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캡처]

강선애 기자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