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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관세 연기' 소식에 금융시장도 안도

<앵커>

관세 부과가 미뤄졌다는 소식에 출렁이던 미국 금융시장에는 안도감이 퍼졌습니다. 크게 흔들렸던 뉴욕 증시는 낙폭을 줄였고, 가상화폐는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금융시장 여파는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처음 맞은 월요일, 미국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우 지수가 1.5%, 나스닥은 2.5% 떨어지면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완제품을 대거 수입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과, 농산물과 술을 수입하는 유통회사 주식들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런데 장이 열리고 50분 뒤, 대 멕시코 관세가 한 달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다우지수는 보합에 가까운 0.28% 하락, 나스닥은 절반 정도 낙폭을 줄이면서 1.2%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케빈 메릿/웨드부시 증권사 분석가 : 트럼프 대통령이 실용적으로 관세를 협상전략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생각과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주로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서 수입하는 애플은 3% 이상 주가가 하락했고,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주식들도 역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틀간 10% 넘게 떨어졌던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역시 4% 오르면서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인 달러인덱스와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반대로 떨어져서 원 달러 환율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시장의 공포감을 나타내는 빅스 지수는 여전히 10% 이상 올라서, 경계심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분위깁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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