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그랜드슬램 유도 90kg급에서 세계 랭킹 111위의 김종훈 선수가,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상대로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출전 경험도 없는 23살 김종훈은,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앙부를, 종료 1초 전 짜릿한 버저비터 되치기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2023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마이수라제와 만난 결승에서도 끊임없이 몰아쳐 연장전에 돌입한 뒤, 지친 상대의 하체를 재빠르게 파고들어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세계 대회에서 통산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종훈은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를 들으며 감격했습니다.
[김종훈/남자 유도 국가대표 : 금메달을 따내서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기쁩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81kg급에서 뛰다가 간판 이준환에 밀려 2년 전 90kg급으로 체급을 올린 김종훈은, 세계 111위에 머물다가 깜짝 우승으로 단숨에 세계 39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