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금융 시장에도 불안심리가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코스피지수는 2.5% 넘게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천47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첫 소식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을 향한 관세 부과를 명령한 후 처음 열린 한국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2.52% 하락한 2천453.95p를 코스닥은 3.36% 하락한 703.80p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는 약 1조 1천억 원, 코스닥에서는 2천900억 원가량 순매도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천470원을 넘었는데,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장보다 14.5원 상승한 1천467.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1천470원대는 지난달 13일 이후 3주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개시에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자,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현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보다 0.54% 오른 108.21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명령에 따라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됩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