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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중단하라"…제주해군기지 앞 집회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중단하라"…제주해군기지 앞 집회
▲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이 예정된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동함대 사령부 창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식이 열린 오늘(3일) 제주해군기지 앞에서는 사령부 창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는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강정주민회, 성프란치스코센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50여 명이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기동함대사령부의 창설을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를 당장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미사일방어 체계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SM3 미사일을 갖춘 기동함대사령부의 이지스 구축함이 미군기지가 있는 괌과 일본,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데 동원될 것"이라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이 동맹국 간 핵 전쟁 훈련의 규모와 정도를 고조시켜 한미일 대 북중러 신냉전을 더욱 파국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들은 창설식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평화의 섬' 제주가 기동함대 사령부 창설 등으로 더욱 첨예하게 군사화하는 것과 관련해 제주의 탈군사화, 비무장화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3개 기동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1개 기지전대로 편성된 해군 기동함대사령부는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비롯한 구축함 10척과 소양함 등 군수지원함 4척으로 구성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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