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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WTO 제소, 상응 조치"…EU "단호히 대응"

<앵커>

중국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고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차례로 지목한 유럽연합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유감을 표하며, 유럽연합까지 확대될 경우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국의 10% 추가 관세부과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며 즉각 맞불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중국은 WTO에 제소하고 반드시 상응하는 반격조치를 취해 자신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원료 유입을 명분 삼은 것에도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며 관세로 위협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집권 1기 1차 무역 전쟁 때인 지난 2018년 미국의 첫 고율 관세 부과 당일에, 중국도 25% 보복 관세를 매기며 정면 대응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시작일인 오는 4일에 맞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희토류 같은 핵심광물의 대미 수출통제 강화나, 중국에서 이익을 보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제재도 준비된 보복 카드로 꼽힙니다.

유럽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 상품에 부당하거나 자의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영국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미래에도 관세장벽으로 세계를 나누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도 트럼프의 관세 인상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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