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료 수송기 추락…7명 사망·19명 부상

<앵커>

미국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6시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의료진과 환자를 포함해 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에서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더니 거대한 화염이 솟구칩니다.

건물을 나서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폭발에 놀라 황급히 안으로 대피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6시 6분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쇼핑몰 인근 번화가에 소형 여객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인근 공항에서 이륙한 지 약 30초만으로, 5km가량 떨어진 번화가 한복판이었습니다.

[마이키/목격자 : 주유소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작은 파편 같은 물체들이 여기까지 날아왔고요.]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 수송용인 해당 여객기에는 병원 치료를 받고 멕시코로 돌아가던 여자아이와 그 어머니를 비롯해 의료진 등 멕시코 국적자 6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락 현장 인근에 있던 1명도 숨진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쉐럴 파커/필라델피아 시장 : 우리는 또 추가로 한 명 이상이 숨진 것을 확인했으며, 이 사람은 추락 현장 인근에서 차에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각종 잔해들이 400m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갈 만큼 사고 여파는 컸습니다.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 헬기 충돌로 6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이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잠겼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너무 슬픈 일"이라며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고 애도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와 수사 당국은 비행 기록 장치 등을 수거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출처 : X @leonardo Feld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