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또,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6명을 태운 소형 여객기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의 쇼핑몰 근처에 떨어졌습니다.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필라델피아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밤하늘에서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더니 거대한 화염을 만들면서 폭발합니다.
건물에서 나오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폭발에 놀라 다시 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현지시간 31일 저녁 6시를 갓 넘긴 시각, 한참 금요일 퇴근 차량들이 움직이던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의 쇼핑몰 근처에 소형 여객기가 추락했습니다.
이곳이 추락 현장입니다.
사고 여객기는 이곳에서 5km 정도 떨어진 지역의 소형 공항에서 출발을 했는데, 이륙한 지 1분 남짓 만에 인구밀집지역 한가운데인 이곳에 추락을 했습니다.
목격자들이 지진이나 폭격으로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마이키/목격자 : 주유소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작은 파편 같은 물체들이 여기까지 날아왔고요.]
사고 비행기는 환자 이송용으로, 치료를 마친 아이와 보호자인 엄마, 의료진 2명과 승무원 2명 등을 태우고 멕시코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관제탑 (출처 : LiveATC) : 비행기가 어디 있는지 파악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서 현재 확인 중입니다.]
사고기에 탑승한 멕시코 국적 6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공기가 쇼핑몰 옆 도로로 추락하면서 인근 건물들과 차량이 파손됐고 최소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국은 정확한 사상자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쉐렐 파커/필라델피아 시장 :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발 아무것도 만지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911에 신고를 해주세요.]
현재 사고 주변 도로는 봉쇄된 채 사고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김병직, 화면출처 : X @leonardo Fel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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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필라델피아 사고현장 나가 있는 김범주 특파원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범주 특파원, 경찰이 지금 겹겹으로 지금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경찰차 바로 뒤가 추락 지점입니다.
사고 당시에 반경 한 400m까지 파편이 날아갔기 때문에 경찰이 그 넓은 지역을 막고 통제를 하고 있고,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날 때까지 며칠 동안은 이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차들 사이로 언뜻언뜻 바닥에 비행기가 타고 남은 잔해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보이고요, 그 주변으로 우그러지고 그을린 자동차들이 보입니다.
아직 경찰이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세세하게 보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원인도 궁금한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여기에서 한 7시간쯤 지켜보고 있었는데 과학수사팀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게 한 3시간 전쯤입니다.
초기 조사 진행 중인데 일단 비행기 기종은 안정성이 꽤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기종입니다.
리어젯이라는 제트기 중에서는 상당히 많이 쓰이는 기종이고요, 또 어제 날씨도 어제 비가 오고 안개가 끼기는 했었습니다만 비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원인들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윤곽을 잡을 때까지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67명이 숨진 여객기 사고가 난 지, 불과 이틀밖에 되지 않은 거잖아요, 현지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짧은 시간 안에 충격적인 사고가 연달아 나기도 했고, 특히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직접 목격한 사람도 많고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들도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만큼 미국 사람들이 안전 문제를 놓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하고 보름이 안 돼서 연속적으로 사건이 발생했는데, SNS에 "매우 슬프다"라는 글을 또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