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신원식 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 5명이 어제(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윤 대통령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3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며 "연휴 중에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물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참모들에게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면회는 공수처의 접견금지 조치를 해제한 뒤 이뤄진 일반 면회로, 운 대통령은 앞으로 평일에 한해 매일 한 번만 가족이나 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은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형사합의25부에 배당했습니다.
이 재판부는 앞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들 사건을 모두 배당받은 상태입니다.
관련된 사건은 한 재판부에 배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 예규에 따라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내란 사건에 대한 집중 심리가 이뤄질 걸로 전망됩니다.
설 연휴 기간 매일 구치소에서 대통령을 접견하며 재판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던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정해지면서 조만간 보석 청구 여부 등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