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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우리법 재판소'"…"불복 시나리오"

<앵커>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일부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으며 헌법재판소 편향성 의혹 제기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작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적 친분 의혹, 이미선, 정계선 재판관 가족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단체와의 연관 의혹 등을 열거했습니다.

이들 모두 진보 성향 판사 모임 출신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헌재가 공정한 결정을 내릴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3명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우리법재판소'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선 해당 재판관들이 스스로 탄핵심판을 회피해야 한단 주장도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제기한 헌법재판소 편향성 의혹에, '내로남불'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 직전인 지난 12월 6일,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처형이 정부의 장관급 인사로 임명된 데엔 국민의힘이 입을 다물고 있단 겁니다.

[전현희/민주당 최고위원 : 윤석열 대통령이 정형식 재판관의 처형을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장으로도 임명했습니다. 이것은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의도라고 쉽게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과 대학, 고시, 법조 선후배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이런 식이면 윤 대통령을 조사할 검사도, 판사도, 헌법재판관도 수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들의 활동을 문제 삼아 '편파'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면서, 탄핵심판 불복 시나리오의 밑밥을 까는 저열한 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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