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파나마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권 환수를 주장한 파나마 운하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미 국무부 중남미 특사는 현지시간 31일 루비오 장관의 다음 달 1∼6일 중남미 5개국 순방 관련 전화 브리핑에서 첫 방문국이 파나마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도로 건설된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에 대한 과도한 비용 부과와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통제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클래버-커론 특사는 브리핑에서 미국이 파나마에 소유권을 넘겨준 파나마 운하를 "대단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규정한 뒤 "사실상 또는 법적으로 중국의 통제 아래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전 파나마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중국과 수교한 것을 언급하면서 "단순한 외교적 승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수문을 열어 운하 전역의 전략 자산을 중국에 넘겨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운하 전역에 걸쳐 중국 기업과 행위자들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파나마와 서반구 전체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루비오 장관의 방문 기간)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 국민의 소유"라면서 "운하 통제권은 미국 정부와의 협상 의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